맥북 에어를 사기로 마음 먹었는데 맥북 에어 13인치 vs 15인치 중에서 고민 중이라고?
빠르게 결론부터 말하겠다.
웬만해선 13인치를 추천한다. 그것도 M2 칩이 아닌 M1칩으로.
왜냐고? 1. 비슷한 성능, 2. 그러나 꽤 큰 가격 차이, 3. 맥북 에어의 근본적인 특징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15인치가 끌린다면? 아래 글에서 두 제품을 꼼꼼하게 비교 분석 했다.
✅ 매우 긴 글이다. 결론으로 바로 가고 싶다면 ➡️ 결론
맥북 에어를 사는 이유
당신이 맥북 프로가 아닌 맥북 에어 구매를 생각한다면 아마 노트북을 고르며 이런 생각들을 했을 것이다.
<노트북 구매 조건>
- 적당한 스펙: 맥북프로는 “전문가용”이라 던데, 난 그정도 스펙은 필요없다.
- 휴대성: 카페, 도서관, 강의실등에 들고 다니면서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
- 비싸지 않은 가격: 가격은 200만원 이하
- 디자인: 예쁠수록 좋다
(+맥북이 진짜 가치가 있나? 싶다면 필자의 맥북 구매 이유와 10년 사용기를 추천한다.)
위의 조건을 만족 시키는 제품은 딱 맥북 에어다. 왜냐면…
<딱 맞는 조건의 맥북 에어>
- 적당함 이상의 스펙: 맥북 에어는 딱 캐주얼 유저를 타겟팅해서 나왔다. 아래 작업들을 수행하고도 남는다.
- 엔터테인먼트(유튜브, 넷플릭스)
- 문서 작업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 자료 조사 (창 여러개 띄우고 구글링하기, 블로그 작성)
- 약간의 크리에이티브한 활동들 (포토샵, 4K미만 영상 편집, 코딩 배우기)
- 뛰어난 휴대성: 1kg대의 무게
- 적당한 가격: 출시가 139만원 부터 시작하는 맥북 치고 착한 가격
- 디자인: 하면 애플
그렇다. 당신의 조건을 만족하는 완벽한 노트북, 맥북 에어다.
맥북 에어를 살때 고민해야 할것
그럼 이제 맥북 에어로 가닥을 잡았으면 추가로 4가지 사양을 결정 해야한다.
<맥북 에어의 옵션 사양>
- 사이즈: 13인치, 15인치
- 칩: M1 (13, 15인치), M2 (15인치)
- 램(메모리): 8G, 16G, 24G
- 저장공간 (SSD): 256G, 512G, 1T, 2T
이번 포스트는 사이즈, 즉 13인치와 15인치 선택에 대해 다루겠다. 옵션 사양 선택법은 차후에 별도의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맥북 에어 13인치 vs 15인치 고르는 법?
사이즈를 잘 골라야하는 이유
맥북 에어 유저에게 가장 중요한건 크기를 고르는 일이다. 물리적으로 바로 와닿는 차이기 때문이다. 체감상 유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바로 사이즈다.
칩, 램, SSD는 기본 옵션만 골라도 충분
칩, 램, SSD는… 맥북 에어 구매자에겐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항목이다. 가장 기본 옵션인 M1, 8G, 256G 를 선택해도 웬만한 작업을 아주 우수한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다.
어차피 맥북 에어를 선택했다면 엄청나게 복잡한 작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이 경우라면 맥북 프로를 추천한다.) 사양을 업그레이드 한다고 해도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없다. 한마디로, 기본 사양이 가성비가 진짜 좋다.
혹시 대학생이라면 전공별 맥북 추천 사양을 따로 정리한 대학생 맥북 추천 2024 전공별-(과제/코딩/영상/포토샵)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맥북 에어 13인치 vs 15인치 완벽 비교
13인치는 M1, M2칩 두가지 모델이 있고 15인치는 M2칩 모델만 있다. 13인치 두 모델의 스펙이 다르므로 구분해서 설명하겠다.
1.외관 비교
사이즈는 사용자 경험에 다이렉트로 연결 되어 있다! 일단 당장 손에 들어오는 느낌, 눈으로 화면을 봤을때의 편안함, 가지고 다닐때의 무게와 부피에서 매우 차이가 난다.
맥북 13인치와 15인치의 실제 비교 투샷을 한번 보자. 차이가 눈에 확 들어온다.
1.1 크기
모델 | 가로 (cm) | 세로 (cm) | 두께 (cm) |
---|---|---|---|
13인치 M1 | 30.41 | 21.24 | 0.41~1.61 |
13인치 M2 | 30.41 | 21.5 | 1.13 |
15인치 M2 | 34.04 | 23.76 | 1.15 |
13인치와 15인치는 체감상으로도, 수치상으로도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 M1칩은 뒷부분의 두께가 두꺼운 물방울 형태의 디자인이다.
개인적으로 맥북 에어의 포인트는 저 기가막힌 두께 조절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형태에 차이가 있을 뿐 맥북 에어 시리즈는 워낙 두께가 얇은 울트라 북으로 유명하다. 두 모델간 두께 차이는 사실상 체감 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므로, 가로 세로 사이즈를 위주로 선택하면 되겠다.
한가지 팁이라면, 평소에 들고 다니는 백팩, 노트북 가방, 숄더백등을 생각하자. 15인치 노트북을 완벽하게 수납하려면 생각보다 꽤 가방의 사이즈가 커야할 것이다.
1.2 무게
모델 | 무게 |
---|---|
맥북 에어 13인치 M1 | 1.29kg |
맥북 에어 13인치 M2 | 1.24kg |
맥북 에어 15인치 M2 | 1.51kg |
무게는 맥북 에어 13인치가 약 0.2kg 더 가볍다.
집에 두고 쓰는 노트북이라면 무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겠으나, 맥북 에어의 본질은 휴대성. 들고 다니면서 카페, 도서관에서 작업하기엔 무조건 가벼운것이 좋다. 가벼움을 이길 스펙은 정말 몇 없다.
특히 매일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사용해야하는 직종이거나 대학생이라면 가벼운 노트북을 선택하기를 적극적으로 권한다.
1.3 디스플레이
모델 | 디스플레이 크기 |
---|---|
맥북 에어 13인치 M1 | 33.7cm |
맥북 에어 13인치 M2 | 34.5cm |
맥북 에어 15인치 M2 | 38.9cm |
M1 칩 버전이 베젤이 더 두껍다. M2 버전의 13 인치와 15인치는 베젤이 얄쌍하고 대신 카메라 노치가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의 대각선을 잰 길이다.
이외에도 상세하게 비교하자면 픽셀, 화면 밝기, 리퀴드 레티나 여부가 있으나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물론 15인치가 스펙상 우월한것은 맞다.
2. 스펙 비교
결론은, 스펙상 차이가 있으나 캐주얼 유저라면 체감할만한 차이는 아니다.
캐주얼한 작업을 하는 라이트 유저라면 배터리, 충전, 카메라 스펙 위주로 보면 되겠다. 칩, 램, 메모리,CPU/GPU는 M2인치가 더 상급 스펙이나 M1 13인치도 충분하다.
2.1 칩
맥북 에어 15인치는 M2칩 탑재 모델만 있다. 13인치는 M1, M2 중 선택 가능하다. 당연히 이론상 M2칩이 우수하지만 가벼운 작업만 한다면 M1도 차고 넘친다.
M1은 CPU 8코어/GPU 7코어, M2는 CPU 8코어/GPU 최대 10코어. 코어 수는 많은수록 좋다.
모델 | 코어 |
---|---|
13인치 M1 | CPU 8코어/GPU 7코어 |
13인치 M2 | CPU 8코어/GPU 최대 10코어 |
15인치 M2 | CPU 8코어/GPU 최대 10코어 |
2.2 램(메모리)
기본 램 사양은 8G의 동일 스펙. 13인치 M1는 16G 13/15인치 M2는 24G까지 업그레이드 가능.
모델 | 기본 | 최대 |
---|---|---|
맥북 에어 13인치 M1 | 8G | 16G |
맥북 에어 13인치 M2 | 8G | 24G |
맥북 에어 15인치 M2 | 8G | 24G |
2.3 저장공간(SSD)
기본 256G 동일 스펙. 업그레이드시 추가 금액 동일.
최대 2T 추가 가능. 영상 작업을 한다면 저장공간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것이 좋다. 다만 업그레이드 가격은 27만원으로 동일하다.
모델 | 기본 | 최대 |
---|---|---|
맥북 에어 13인치 M1 | 256G | 2T |
맥북 에어 13인치 M2 | 256G | 2T |
맥북 에어 15인치 M2 | 256G | 2T |
2.4 배터리
동일 스펙. 인터넷 이용 기준 최대 15시간. Apple TV 재생 시 18시간이다.
개인적으로 Apple TV기준 배터리 사용시간은 굳이…?다. 조금이라도 배터리 시간이 길게 측정하는 조건으로 내건 게 아닌가 싶긴 하다. 실제로 보통 인터넷 사용 시간이 많으니까…당연히 메인 광고에는 최대 18시간으로 홍보한다.
모델 | 최대 |
---|---|
13인치 M1 | 인터넷 15시간, 영상 시청 18시간 |
13인치 M2 | |
15인치 M2 |
2.5 충전
맥북 에어 M2 탑재 모델만 급속 충전을 지원하다. 일반 충전시 13인치는 30W, 15인치는 35W까지 지원.
모델 | 기본 | 급속 |
---|---|---|
맥북 에어 13인치 M1 | 30W | 미지원 |
맥북 에어 13인치 M2 | 30W | 70W |
맥북 에어 15인치 M2 | 35W | 70W |
2.6 카메라
2.7 스피커
2.8 포트
3. 가격 비교
13인치 M1 < 13인치 M2 < 15인치 M2 순으로 저렴하다.
3.1 맥북 에어 13인치 M1
현재 판매 중인 맥북 에어 모델 중 가장 저사양이지만 이마저도 다른 노트북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사양인 제품이다. 캐주얼 유저에겐 차고 넘치는 스펙이다.
- 출시가: 139만원
- 최저가: 120만원초 ~중반
- 최저가는 수시로 바뀌니 직접 체크해볼것을 권장한다.
3.2 맥북 에어 13인치 M2
위 모델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M2칩이다. 디스플레이의 베젤이 얇아지고 고속 충전 가능하다.
- 출시가: 159만원
- 최저가: 140만원초~중반
3.3 맥북 에어 15인치 M2
M2 13인치와의 차이는 큰 디스플레이 뿐이다….보통 사이즈가 큰 모델은 배터리 사용시간이 늘어나는데 시간 마저 똑같다. 물론 가격도 비싸다.
- 출시가: 189만원
- 최저가: 170만원대
맥북 에어 15인치는 오로지 화면크기
외관, 스펙, 가격을 종합했을때 가장 추천하는 모델은 맥북에서 13인치 M1모델이다.
급속 충전을 원한다면 13인치 M2까지 고려할수 있겠다.
15인치 M2를 사는 이유는 오로지 화면 크기 때문이다.
1.비슷한 성능
1.1 칩성능: 13/15인치 M2> 13인치 M1
근데 이게 중요한가? 필자가 볼 땐 실제 사용하면서 “M1이라 뭔가 좀 버벅대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기본적으로 M2 칩이 들어간 15인치 모델이 M1칩 13인치 모델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맥북 에어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트북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 써야 하는 환경에서 작업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M1을 택하는데에 무리가 없다.
그리고 정말 성능이 중요하다면 두말 않고 맥북 프로다. 말 그대로 프로페셔널한 작업을 위해 최적화 되어 있으니 말이다.
1.2 똑같은 배터리 성능
캐주얼 유저로써 가장 중요한 노트북 구매 기준이다. 게다가 맥북 에어는 태생이 휴대성 그 자체를 위해서 태어난 제품이다. 당연히 이곳 저곳 많이 들고 다닐거라 하루 종일 배터리가 받쳐줘야하는건 기본 중의 기본. 충전기를 들고 다니는 것도 짐이다.
물론 M2는 고속/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공식 홈페이지 답변에 따르면 30분 충전시 50%까지 충전된다고 한다. 그건 환영이다. 하지만 배터리 자체를 개선해야지 충전으로 꼼수를 부리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1.3 마이너한 성능에선 맥북 에어 15인치 M2가 우월
그러나 “마이너” 하다. 카메라 화질이 조금 더 좋고, 공간음향이 되고, 화면이 조금 더 밝다. M2 모델은 M1보다 30~50만원 비싸다. 그 가치를 지불할만한 기능은 아니라고 본다.
2. 맥북 에어 15인치는 50만원 비싸다
모델 | 출시가 |
---|---|
13인치 M1 | 139만원 |
13인치 M2 | 159만원 |
15인치 M2 | 189만원 |
출시가 기준 M2는 M1보다 20~50만원 비싸다.
급속 충전과 얇은 베젤이 중요하다면 20만원 추가는 고려해봄직하다. 하지만 50만원은? 자신있게 권하기 힘들다. 특히 M2 13인치와 15인치는 정말 화면 크기의 차이 밖에 없다.
그리고 이 화면 크기라는 것이…필자는 또 좀 걸린다.
3. 맥북 에어는 작고 가벼워야 제맛
맥북 “에어”는 크면 안된다. 무거워도 안된다. 그건 맥북 에어의 정체성과 어긋나도 한참 어긋난거다.
3.1 맥북 에어는 정체성은 “컴팩트함”에 있다
맥북 에어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이끌던 시절 경쟁자들을 박살내고 노트북 시장 자체를 바꿔버린 역사적인 제품이다. 당시 시장에서 팔리던 제일 비싸고 좋다는 노트북도 다 무식한 벽돌 처럼 디자인을 뽑던 시절이다.
그런데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서 잡스가 맥북 에어를 무려 “편지 봉투”에서 꺼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기존의 둔한 제품들을 아주 대차게 까내렸고, 그 유명한 “울트라 북 대전”이 세계적으로 펼쳐진거다. 너도 나도 무조건 노트북을 얇고 가볍게 만들려고 아주 혈안이 됐었다. 혁신적인 제품에 천재적인 마케팅 실력이 합쳐진 순간이다.
맥북 에어 덕분에 얇고 가벼운데 성능 좋은 노트북을 지칭하는 “울트라북”이라는 노트북의 서브 카테고리가 하나 생겼으니 말 다했다. 재밌는건 애플의 오리지널리티를 높이 사는 일부 해외 애플 팬들은 울트라북을 “A Macbook Air not made by Apple”이라 농담 삼아 부르기까지 했다는 것.
3.2 맥북 에어 15인치는 컴팩트하지 않다.
컴팩트함으로는 13인치에 밀리고, 그렇다고 성능이 13인치보다 좋은 것도 아니고. 성능이 좋은건 맥북 프로고. 그냥 화면만 큰 맥북 에어다.
오죽하면 맥북 에어 15인치는 그냥 13인치를 늘려놨을 뿐이다 라는 얘기가 나오겠는다. 하지만 에어는 휴대성에 목숨을 건 제품이니 참 애매한 포지션이다. 엘O 그O이 떠오른다.
맥북 에어 15인치를 사도되는 사람은?
맥북 에어를 M1, M2칩과 13, 15인치 사이즈에 따라 추천 대상을 정리한다.
맥북 에어 13인치 M1
✅장점
- 가벼운 작업 위주
- 압도적인 휴대성
✅단점
- 타 제품비 두꺼운 베젤
- 급속 충전은 안됨
✅총평:미친 가성비의 맥북 에어를 원한다면
✅가격: 최저가 120만원 초~중반
맥북 에어 13인치 M2
✅장점
- 얇은 베젤
- 문서 + 가벼운 영상 편집 + 프로그래밍
- 가장 가벼운 맥북 에어 (1.24kg)
- 급속 충전 가능
- 제일 최신 칩(M2)
✅단점
- 캐주얼 유저는 최신칩의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움
✅총평: 제일 가벼운 최신형 맥북에어를 원한다면
✅가격: 최저가 140만원초~중반
맥북 에어 15인치 M2
✅장점
- 큰 화면+얇은 베젤
- 문서 + 가벼운 영상 편집 + 프로그래밍
- 급속 충전 지원
- 가장 최신 칩 (M2)
✅단점
- 1.5kg 무게
- 189만원대의 맥북 에어치고 높은 가격
✅총평: 맥북 출시 이후 최대 화면 크기의 맥북, 작은 화면은 답답하다면
✅가격: 최저가 근접한 170만원대로 산다면 OK
여담: 스티브 잡스와 최초의 맥북 에어
아래는 2008년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서 첫 맥북 에어를 공개하는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풀버전이다. 프레젠테이션 스킬 자체로도 꾸준히 언급 되는 유명 영상이다. 마케팅이나 애플 브랜드에 관심이 있다면 꽤 흥미로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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