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있는 선물, 열심히 고심해서 준비했는데 정작 상대방의 반응이 미적지근 했던 적이 있는가? 애써 실망을 감추며 빈말로 고맙다는 얘기를 들은적은? 이런 눈치를 챌 수 없을 정도로 둔감한것은 아니길 바란다.
필자는 “당구 큐”를 선물한 적이 있다. 꽤 된 일인데도 지금까지 회자되는 레전드 선물이다. 왜냐고?
3가지의 공통점이 보인다면, 당장 뒤로가기를 눌러서 나가자. 이미 센스있는 선물에 도가 튼 사람이다.
정답은:
“무조건적으로 받는 사람의 취향에 100% 맞췄다.”
당시 필자는 당구 큐가 뭔지도 몰랐다. 그런데도 선물했다. 받는 사람이 그걸 원했으니까. 참고로 우리 아빠다.
센스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면 3가지 법칙을 기억하자. 간단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한다. 최소한 이것만 지켜도 중간 이상은 간다.
선물은 나에 관한 것이 아니다. 내 기준으로 고르면 안된다. “이거 괜찮아보이는데?” 하는 순간 틀렸다.
“상대방에게 괜찮아/ 필요해 보이는데?” 가 되어야 한다.
너무 뻔하고 당연한 얘기가 아니냐고? 정말 그럴까?
우리는 평소에 “내”가 먹고 싶은 점심 메뉴를 먹고, 아아 와 아바라 중에 “내”가 땡기는 커피를 고르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다.
남이 먹고 싶은 메뉴를 내가 대신 먹고, 남이 먹고 싶은 커피를 고르고, 남이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게 아니다.
나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건 평생 동안 해온 일이라, 의식을 하고 있지 않으면 모든 생각은 나를 위주로 흘러간다.
“(내 기준에서) 멋진 선물을 주는 내 자신의 모습”에 취해 있는 사람도 있다. 꽤나 선물을 고심해서 골랐겠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가장 흔한 사례는 지나치게 좋고 비싸지만 사용성은 떨어지는 선물이다. 소위말하는 애물단지형 선물.
최신형 스마트폰을 선물했는데, 정작 부모님께서는 사용하기 불편해서 오로지 전화 통화용으로 쓰는 사례, 좋고 비싼 패딩을 선물 했는데 옷장에만 박혀있는 사례도 많이 봤다.
돈은 돈대로 쓰고, 받는 사람도 짐만 늘었다. 필자가 왜 알지도 못하는 당구 개인 큐를 선물했겠는가……
다시 한번 말한다. 선물은 주는 사람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순간 센스있는 선물이 되기 매우 어렵다.
가성비는 개인마다 기준이 다른 상대적 개념이다. 그러므로, 선물의 기준이 되면 안된다.
가성비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아이패드를 생각해보자.
A에게 아이패드는
B에게 아이패드는
가성비 안좋아보이는 그 물건도 누군가의 가성비 1위다.
무조건 비싼걸 사라는게 아니다. 어차피 모두의 예산은 제각각이니 말도 안된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물건을 고르는게 받는 사람에게 새롭고 더 인상적이다.
상대방이 정확하게 “핸드폰 케이스”라고 아이템을 정해줬으면, 1 만원 핸드폰 케이스 10개보다 10만원 핸드폰 케이스 1개가 낫다.
반면 똑같이 5만원을 쓴다고 할땐, 텀블러계 에르메스로 불리는 하이드로 플라스크를 사는게 중국 회사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보다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텀블러는 보통 2~3만원대, 이어폰은 2만웡~20만원대다. 즉, 같은 카테고리내에서 평균보다 가격이 높은 브랜드의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센스있는 선물로 더 적합하다.
그런데 말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필자가 앞서 선택한 당구 큐는 선물의 법칙 1번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어겼다. 하지만 여전히 아주 센스있는 선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선물 받는 사람이 그걸 원했기 때문에.
가성비, 최고급은 따지고보면 정말 테크니컬한 부분이다. 센스있는 선물, 진짜 중요한건 오로지 받는 사람의 취향이다.
만약 상대방이 원하는게 뭔지 도저히 모르겠다면 대략 그 나이대,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을 사는 사람이 평균적으로 좋아할 확률이 높은것 중에 가심비 괜찮고 예산 내 최고급으로 고르면 중간을 간다는 뜻이다. 이건 실패할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원하는게 너무 명확하게 보인다거나, 상대방이 직접 나에게 콕 찝어서 원하는 걸 말했다면?
바로 고민 끝이다. 무조건 원하는걸 주는게 최고다. 가성비고 고급이고 따질게 뭐가 있겠는가. 바로 저 당구 큐대가 가지고 싶으시다는데. 저 당구 큐대 말고 우리 아빠를 더 행복하게 해주는건 없는 것이다.
이 글은 여기까지 읽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반 이상 왔다. 나도 아닌 남에게 줄만한 센스있는 선물을 이 정도까지 찾아보고 있다는 건 좋은 신호다.
선물의 3가지 법칙은 알겠는데 정말 상대방의 취향을 모르겠다면, 상대방이 지나가듯 언급했던 관심사, 요즘 피드에 자주 보이는 바로 그것, 혹은 최근 인생에 변화가 있었나? 작은 것이라도 좋다. 차분히 생각해보자.
그래도 안되겠다고? 그럼 아쉽지만 가장 좋은건 정공법이다. 상대방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물어보자.
본인이 “센스가 부족한 편”이 면 어려운 길을 택하지 말고 직접 묻자. 상대방은 답을 가지고 있을테니. 분명히 말하지만 애매한 선물을 준비하는것보다 훨씬 낫다.
내가 그래도 어느 정도 눈치가 있고, 상대방과도 가까운 사이다 싶으면 본인의 센스를 발휘한 좋은 기회다.
최근에 가장 괜찮은 선물 중 하나라 생각되는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다.
보스, 소니, 뱅앤올룹슨, 애플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비교글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것이다.
마샬 스피커도 집들이 선물로 꽤 괜찮다. 사용 공간에 따라 사이즈를 잘 고르는게 핵심이다.
+ 더 많은 선물 추천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대상별, 가격대별 추천 선물 리스트를 별도에 다루도록 하겠다.(T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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