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도파민 중독의 시대에 독서라는 멸종위기급 취미를 가진 교양인들을 위한 우아한 독서앱인 줄 알았다면 완전 틀렸다. 손가락 하나 까딱안해도 눈동자 추적으로 자동 스크롤 해주는 하이테크 독서앱이다. 최첨단을 달리는 밀리의 서재 7개월 사용기를 남긴다.
독서계의 넷플릭스. 월 9,900원에 무제한으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밀리의 서재. 국내 최초로 전자책 구독 사업을 시작해서 현재 시장 1등. 전자책을 구독 구독하는 10명 중 6명은 밀리의 서재를 이용 중인셈이다.
밀리의 서재 결제 버튼을 누르기 까지의 과정을 간략화 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과거보다 독서량이 현저하게 줄다보니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하지만 종이책은 무겁고 집에 둘 공간도 없고 다 완독할 자신도 없었는데 반해 전자책은 월 9,900원을 내고 무제한으로 이 책 저 책 읽을 수 있다니 너무 좋은 조건이었다.
이미 밀리의 서재가 좋은건 알고 있었다. 2020년에 구독했었기 때문. 당시에 회사 복지카드로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서 사실상 무료로 이용한거나 마찬가지. 쭉 이용할 생각이 없던건 아니었는데, 연장 시점에 복지 포인트를 이미 다 탕진해서 내 돈을 써야했고, 갑자기 내돈내산하려니 좀 아까운 마음 + 회사일에 치여 정신없던 시절이라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결제하자고 미뤄둔게 지금까지 온 것.
요즘 책을 너무 안본다 싶어 안되겠다 싶던 찰나에 알뜰 통신사인 KT M모바일에서 밀리의 서재 요금제 프로모션을 하던 중이라 덥썩 가입했다. (밀리의 서재는 KT에서 인수 했다.)
KT M 모바일 1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7개월 후기 에서 이용 후기를 다뤘다.
내가 전자책 서비스 1등이다. 대중적인 책이 많고, 앱이 쓰기 편하고, 제휴 서비스 이용하면 거의 거저로 이용할 수 있다.
전자책 구독 플랫폼의 순위는 살펴보면 밀리의 서재가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1등이다. 최근엔 웹소설 쪽을 키우려고 엄청 밀고 있다. 나중엔 넷플릭스 처럼 책 구독 서비스들도 오리지널 시리즈가 나올듯..
대형 서점계열은 인지도가 높은데도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아직 전자책 시장이 작아서 이쪽에 관심이 없는건지 아님 본인들의 주력 사업인 종이책과 직접적인 경쟁관계라고 인식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몇몇 후기를 보면 앱도 확실히 신경을 덜 쓴 티가 난다.
이외 업체는 본인들의 강점이 확실한 회사들이나 이용자수는 많지 않다. 인터넷 소설로 유명한 리디 북스, 오디오북 전문으로 밀고 나가는 윌라가 있다.
단순히 보유하고 있는 도서의 수량만 많다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책>들이 많다.
오프라인에서 보이는 베스트 셀러의 76%는 밀리의 서재에 있다. 신간 서적들도 거의 매주 업데이트된다. 유튜브 알고리즘탄 책들도 자주 소개 되고 세계 문학 전집 시리즈도 잘 갖춰놓았다.
무슨 책을 읽어야할지 모르겠다면? 밀리의 서재 앱에서 인기 순위나 책 소개글을 둘러보며 찾는것도 괜찮다. 괜찮은 책이 보인다면 밀리 완독 지수도 확인해보자. 가끔 책 읽는것 보다 내 완독지수 높은 책을 찾는게 더 재밌기도 하다.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도 독서 할 수 있는 시선 추적 기능, 승부욕을 자극하는 독서 챌린지와 독서 노트 작성 기능이 있다. 타인이 작성한 한줄평 읽는것도 쏠쏠한 재미다. 왓챠의 영화 한줄평인데 독서 버전이라 생각하면 쉽다.
한번 익숙해지면 너무 너무 편한 기능이다. 말 그대로 자동으로 스크롤이 내려가는 자동 스크롤 기능이다. 각자의 읽는 속도에 맞춰 0.6~2.0로 조절가능하다. 손가락을 움직일 필요 없이 눈으로 읽기만 하면 된다. 주로 아이패드를 거치대에 올려놓고 자동 스크롤 기능을 쓴다.
사실상 이 글을 쓰는 이유. 세상에 맙소사 무슨 독서 앱이 이 정도의 기능을 갖췄다고? 싶었다. 그러니까, 앞의 자동 스크롤의 넥스트 레벨이다.
내 눈을 따라서 알아서 스크롤이 되고 페이지가 넘어간다. 애플 비전 프로의 독서 버전이 따로 없다. (비전프로도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클릭 기능이 된다. )
원리는 전면 카메라로 사용자의 눈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스크롤을 조절하거나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자동 스크롤은 속도가 일정하니 가끔 문장을 여러번 곱씹어 읽거나 위에 읽었던 문장을 다시 읽을때도 멈춤 없이 계속 스크롤이 내려간다. 이럴때 시선 추적 기능을 쓰면 편리함이 배가 된다.
시선 추적 기능은 스크롤 기능과 페이지 넘김 기능 두 가지가 있다.
시선 추적-스크롤은 위를 바라보면 위로, 가운데를 바라 화면이 멈추고 아래를 바라보면 스크롤이 내려가는 방식이다.
시선추적-페이지 넘김은 화면의 위쪽을 바라보면 왼쪽 오른쪽에 화살표가 뜬다. 왼쪽 화살표를 응시하면 이전 페이지로, 오른쪽 화살표를 응시하면 다음페이지로 넘어간다.
가끔 인식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 시선 추적 세팅을 할때 핸드폰 전면 카메라가 내 눈높이까지 올라오도록 높이를 맞춤면 정확도가 꽤나 올라간다.
내 시선이 머무는 곳에 반투명 검은색의 작은 점이 뜬다. 마우스 커서 처럼 눈을 굴리면 따라 움직이는 방식. 책 읽는데에 전혀 거슬리진 않으나 처음엔 너무 신기해서 자꾸 쳐다봤다.
시선 추적 스크롤의 한가지 단점은 배터리가 좀 빨리 닳고 발열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자동 스크롤과 달리 스크롤 속도를 조절이 불가하다.’
미리 설정한 요일, 시간대에 알림을 보내주는 독서 습관 챌린지 기능이 있다. 기존에 해빗 트래커, 루티너리 같은 갓생 앱을 사용해봤다면 익숙할 기능이다. 매번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중모드를 켜면 책 읽기 모드로 들어가면 원하는 페이지 수 만큼 or 시간 만큼 독서 목표를 정할 수 있다. 페이지는 5페이지 단위 시간은 5분단위로 설정가능하다. 하루에 10페이지 독서하기 같은 습관을 들이기 좋은 기능이다.
좋은 책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또는 독서 후 생각을 정리하기 좋다. 거의 독서에 특화된 SNS 느낌이라 남들이 이미 작성 해 놓은 리뷰나 하이라이트 해 놓은 대목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월 구독료 9,900원은 책 한권 값도 안된다. 한달에 책 한권만 봐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책을 많이 보는 ‘책덕후’들에겐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좋고, 독서를 처음 시작해보려는 사람에게도 좋다. 독서 초보들은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밀리의 서재 한달치를 이용권을 끊고(심지어 첫 한달은 무료) 이것 저것 둘러보며 취향에 맞는 책을 찾아보기 딱 좋다. 게다다 이북이다 보니 물리적인 종이책보다는 책을 끝까지 읽어야한다는 완독의 부담감도 덜하다.
모든 독서가 마찬가지지만 아무리 환경을 만들어 놔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기껏 밀리의 서재 구독을 해놓고 책을 안읽으면 돈날리는거나 마찬가지. 독서의 의지가 부족하다면 단순 책 구독을 하는 것 만으로 의지가 갑자기 올라갈 일이 생길리가 없다.
각종 알림, 다른 앱을 켜고 싶은 충동을 참아야한다. 나의 경우에는 아이폰 모드 설정에서 독서 모드를 만들어놓았다. 흔히들 말하는 방해 금지 모드와 유사하다. 독서를 하는 동안에는 모든 알람을 꺼둔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종이책보다 집중이 안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보통 사람이라면 초기의 이런 반응은 당연하다. 아마 지금껏 종이책을 주로 접해왔다면 전자 기기의 화면으로 책을 읽는 게 익숙치 않은게 원인일 수 도 있고 핸드폰으로 각종 알림이 수시로 와서 일 수도 있고, 핸드폰은 유튜브를 하거나, 카톡을 하거나 인터넷에 정보를 검색하는 기기라고 인식하고 있는 뇌 때문일 수도 있다. 무엇이 원인이 되었든 얼마간의 적응 기간을 가져 보고 또 각자의 패턴에 맞는 독서 방식을 찾아봐야한다.
앞서 말한 것 처럼 핸드폰을 무음 모드로 바꾸거나 매일 저녁 9시는 무조건 10쪽씩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어서 스스로가 전자기기로 독서하는 행위에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자.
핸드폰 외에 태블릿, PC, 이북 리더기가 없다면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책을 보기에 답답할수도 있다. 평소에 핸드폰으로 뉴스 기사를 비롯한 텍스트를 많이 보는 편인데도 핸드폰 화면은 불편했다. 아무래도 독서는 최소 몇시간 단위의 일이라 좀 더 눈에 부담이 간다.
나는 이동 중엔 아이폰으로 잠깐 잠깐 보고, 본격적으로 볼땐 아이패드나 맥북, 심지어 모니터 연결해서 보기도 한다.
주로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도서 위주로 구비되어있다보니 비교적 수요가 적은 책들은 없는 경우가 가끔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이 몇개 없었다. 하지만 특정 분야를 파는게 아니라면 거의 못느낄 정도가 아닐까 싶다.
참고로 전공 서적이나 영어 원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의외로 키즈 책은 많다. 어린이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정도고 어린이용 영어 오디오북도 있다.
대부분의 구독 서비스가 그렇듯 첫달 무료의 혜택을 우선 이용해볼것을 추천한다. 이후에도 이어나가고 싶다면 아래의 방법들을 이용해서 최대한 할인 혜택을 누려보자.
KT M 모바일에서 나온 밀리의 서재 제휴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 16,900원에 데이터 무제한 + 밀리의 서재 구독권을 무료로 준다. 아무리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라해도 데이터 무제한이면 최소 1만원대인데, 여기에 따로 사면 9,900원인 밀리의 서재 구독권까지 주니 너무나도 좋은 딜이다.
요금제가 궁금한 사람들은 KT M 모바일 1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7개월 후기 에서 이용 후기를 다뤘으니 참고하자.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회사에서 구독 비용을 지원해주는 제휴가 맺어져있거나, 대기업이라면 회사의 복지몰에 아예 입점해서 이용권을 판매중이기도 하다. 회사의 복지카드, 복지 포인트로 결제하는 것도 가능! 회사마다 규정이 다를 수 있으니 각사 담당자에게 확인해볼것.
제휴 기업
구/시/도 도서관에서 주민 편의 차원에서 제휴된 곳이 있다. 원래는 잘 안알려져서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혜택 보다가 현재는 인기가 많아져서 신규 구독 신청을 안 받거나 추첨 방식으로 바뀐 곳도 있다. 밀리의 서재 구독권을 제공하는 지역 도서관 몇 곳을 정리했다. 본인 소속 전자도서관을 한번씩 확인해보자.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무료 서비스도 있는데 이는 보통 ‘대출’해야하는 전자책 도서관이다. 대학생이라면 대학의 전자책 도서관이나 구나 시에서 운영하는 지역 전자책 도서관이 있다. 하지만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인 만큼 원하는 책을 바로 볼 수 없고 대출까지 짧게는 1주, 길게는 20주 이상도 기다려야한다. 원하는 책이 없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밀리의 서재는 유료 서비스인 만큼 즉시 원하는 책을 볼 수 있다. 결국, 돈을 지불하고 좀더 편리하게 볼 것이냐, 아니면 기다렸다가 볼것이냐의 차이다.
일단 물리적으로 된다. 최대 5대의 기기를 등록하다.
다만 프로필은 딱 한개라서 책장이 공유된다. 즉 서로의 독서 내역을 볼 수 있다. 읽고 있는 책, 독서 노트, 하이라이트, 한줄평, 찜한 도서 목록이 이에 포함된다. 이 정도는 크게 문제 되지 않겠지만 제일 불편한건 같은 책을 같은 시기에 읽을때다. 책 읽기 모드로 들어가면 자동으로 마지막으로 읽고 있던 페이지부터 보여주는데 서로 읽는 진도가 다르다면 매번 각자 읽던 페이지를 찾아서 읽기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북클럽을 같이 하고 있다면 사실상 불편함이 더 클듯하다.
구독할까 말까 고민 중인데 미리 읽고 싶은 책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몇가지 방법이다.
있다. 다만 이쪽에 완전 특화된 리디북스같은 수준은 아니다. 그래도 올해 들어 독점계약 시리즈를 내는 등 확장하려는 듯한 시도가 보인다.
꽤 많다. 키즈, 청소년 카테고리가 따로 있고 어린이용 만화책, Why 시리즈, 마법 천자문, 그리스 로마 신화, 어린이용 영어 책 같은 교육도서도 잘 구비되어있는 편이다.
아이폰 벽돌 갑자기 왜이래? 아이폰은 현대인의 일상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기기지만, 때때로 "벽돌"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비가 올 때 인터넷이 느려지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Speedtest.net과 같은 온라인 속도…
하루 종일 실내에 있어도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문을 통한 자외선A(UVA)와 실내 조명에서 나오는 소량의…